잊혀지지 않았으면 한다.

 

이제 일주일이 지났을 뿐이다.

사실 난 바쁘다는 핑계로 한걸음 멀찍이 서서 바라만 보고있다.

굳이 찾아보지도 않고, 굳이 찾아가지도 않았지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이야기들만 들어도 울컥울컥 넘어오는데

직면하는 순간 미친듯이 화는 나지만

할 수있는 게 하나도 없어 더 열받을 꺼 같아서..

그냥 외면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오빠는 친구손에 이끌려 덕수궁 분향소에 다녀오긴 했다.
(쩝.. 나도 델구가지..ㅠ.ㅜ)

오빠 친구가 찍은 그 때의 사진들..

http://www.soony79.com/28?category=0
http://www.soony79.com/29?category=0

 

사람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 국회의원은 작년 6월의 촛불도 곧 잊혀졌으니

지금의 "사태"도 금세 잊혀질꺼라고 걱정말라는 듯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 말이 참 화가 난다.

 

명동성당에서 열린 추모미사에서 신부님께서 강론 말씀 중에
"대통령이 기획수사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을 죽였다는 사실 역시 몇 백 년 동안 기억될 것"

이라고 하셨다는데..

정말 그 말씀 그대로..
역사가 그분을 기억하면 좋겠다.
그리고 그의 정신이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부활하여
그가 꿈꾸던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집은 산동네이고 또 일층이다 보니

14층 아파트에 살때에 비해.. 벌레들이 많이 생긴다.
내게 새로 생긴 최고의 강적은 초파리들인데

이녀석들은 떼로 몰려다니면서

여간해서는 잡기도 힘들고 잘 없어지지도 않는다.

 

엊그젠가 PD수첩에서
무슨 파리를 때려잡듯 곤봉을 휘두르고

옷까지 벗긴 채 사람들을 끌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 누군가는

국민들을 초파리 같은 존재로 보고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을 뿌리고, 약을 뿌리고.. 아무리 때려잡아도
초파리들은 절대 없어지지 않을꺼다.

설겆이도 쌓아놓고 음식물을 방치하는
나의 잘못된 습관을 고치기 전까지는..

 

제발 좀 자기 잘못이 뭔지를 알면 좋겠다.

 

 

내, 잊지 않고 그대의 장례식을 꼭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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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zy

06 5, 2009 02:52 06 5, 2009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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