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실에 누워있다 12시 넘어서 병실로 올라갔다.
침대에 누워서 옮겨지는데..
내가 꼭 드라마에서 수술받으러가는 장면의 주인공이 된거 같아서 순간 웃겼다..ㅋㅋ

그나저나.. 너무 어지럽다..
얼른 자고싶다는 생각밖에..ㅠ.ㅜ

아가랑 같이 있음 잠을 못잘거같아서
신생아실에 그냥 둘까..도 한참 고민을 했다.

미역국 먹으라고 나왔는데..
넘 어지러워서 먹을수가 없었으나..
모유가 나오는지 안나오는지도 모르는상황이라..
우선 먹자고 정말 힘내서!! 열심히 먹었다...

그러다 1시반쯤 아가가 밥먹을 시간이 지났으니 어여 와서 먹이라는 전화가 왔다.
흐음.. 델고 오던 안델고오던 처음부터 분유를 먹일 수는 없다는 생각에
휠체어 얻어타고 신생아실로 갔다~ -0-"

그리고 신생아실에서 만난 한아~
흐음..
조금 낮설당.. ㅋㅋ

간호사샘이 안겨주자마자
이 녀석..
내 젖꼭지를 덥썩!! 문다.
헉.. 모유 수유.. 어렵다고 그랬는데..-0-"
별로 아프지도 않고..
그렇게 15분 정도씩 30분을 엄청 잘 먹는다..

너무 다행이다~ *^^*

어차피 2시간에 한번씩 젖먹이러 내려와야한단 말에
아가를 델고 올라왔다.

상황이 대충 정리되고..
아가도 자고.. 오빠도 자는데..
잠이 잘 안온다..

여기저기서 아가들이 울어대기도 하고,
잠자리가 낮설기도 하고
무엇보다..
곤히 자고 있는 아가가 자꾸만 신경쓰여서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다.

한참을 뒤쳑이다 얼핏 잠이 들었는데..

어.. 이녀석이 막 울어댄다..ㅠ.ㅜ
아.. 어쩌지 어쩌지..

시계를 보니 4시 반쯤..
우선 기저귀를 보니 까만 태변을 싸놓았다.
근데!! 난 기저귀 갈 줄을 모르는거다...ㅠ.ㅜ
엉덩이에 가득 묻은 똥은 뭘로 닦아야하는거지..
물티슈는 써도 되는건지..ㅠ.ㅜ
혼자서 허둥지둥 하다가 물티슈로 대충 닦이고 기저귀를 채웠다.
아..근데이녀석 계속 우는 거다.ㅠ.ㅠ

다른 사람들 자는데 방해될까..
얼른 델구 나가서
간호사 샘한테 기저귀 채워놓은게 맞냐고 물어보고..

그래도 계속 울어서 젖을 물렸다.
허겁지겁 먹는 한아.. 배가 고팠나보다..
그때는 그런 생각 할 겨를도 없었지만..ㅋㅋ
어쨌든 30분쯤을 물리고..
겨우 잠든 아가를 보니..
왠지 뿌듯..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런 그런 나의 생각은 다음날 바로 깨져버렸지만..
밤새 어찌나 울어대는지..-0-"

어쨌든 그렇게 첫날 밤이 지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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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zy

06 29, 2007 20:57 06 29, 200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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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의 예정일은 6월 9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다들 아가를 빨리 만나서
5월 월례교육 쯔음에 나올까 내심 걱정하고있었다..
그랬는데 예정일이 다가오고 하루 이틀이 지나도..
세상에 이슬은 커녕 가진통도 없는거다..-0-"

너무나 당연히 자연분만하리라고 생각해서
수술이나 유도분만 이런건 생각도 못했는데..
점점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6월 12일 새벽 1시쯤..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속옷이 조금씩 젖는듯한..
긴가 민가 하다가 병원에 전화해보고.
확신이 들때 가자고 생각해서 우선 잠자리에 들었다.

근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잠에서 확 깨니까..
속옷이랑 침대가 많이 젖어있는거다.-0-"
어..어.. 양수가 터졌나보다..ㅠ.ㅜ
화장실가서 확인하는데 주르륵 주르륵 흐른다..

아~ 이제 아가를 낳는구나!!
기분좋은 흥분과, 긴장, 설레임, 떨림..
새벽 4시의 나의 기분은 그랬다.

얼른 샤워를 하고 오빠를 깨웠다.
"병원 가자!!" 소리에 번쩍 일어나는 오빠~
그렇게 빨리 일어나는건 처음본거같다. ^^;;

몇주동안 집에 없을테니..
거실도 정리하고 설겆이도 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고~

라면이 먹고싶었으나..
양수가 터지면 24시간내에 아기를 낳아야한다는 말을 들은지라..
서둘러 병원에 갔다.

사실 난.. 그때까지만해도
양수가 터지면 자동으로 아가도 나오는줄알았다!!!

4시 반에 병원에 도착.
한시간쯤 걸려 태동검사를 하고.. 내진해서 1cm열렸다는 소리를 들었다.


5시 40분 가족분만실로 들어갔다~
와.. 넓어라..ㅋㅋ

나름 여유있게 잠 못잔 오빠보고 자란 소리도 하고..
조금씩 졸아가면서 배가 아프길 기다린다~
다행이 좀 아픈거같다..-0-"
그렇게 한시간 두시간..
주치의가 오길 기다리고..
교대시간인지 간호사들이 들여다보며 한마디씩 한다...
또 한시간 두시간..
엄마도 왔다~

한참 지난거 같은데 자궁문이 겨우 2cm열렸댄다. -0-"
촉진제를 놓는다고 한다..
음..

아픈거같은데.. 진통이 아니라구?? -0-"
더 오래 아프고 자주 아파야한다고 한다..

화장실은 또 왜이리 자주가고싶은건지..
거의 한시간에 한번에서 3~40분에 한번씩 간거같다.

뒤가 다 뚫린 산모용 환자복에  치부를 드러내고있자니..
첨엔 좀 챙피했는데..어느순간 아무렇지도 않아졌다..-0-"

내진하러 자주 와서 얼마나 진행됐는지 말해줬음 좋겠는데..
의사선생님들.. 들어오지도 않는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배랑 허리랑 어디라고 말할수없게 너무너무 아픈거다..-0-"
잠에 취해서 정신은 하나도 없고..
호흡을 하려해도 배에 힘이 하나도 안들어가고..

엄마 보라고 TV틀라고했는데..
무슨 공포영화랑, 나니아 연대기가 생각난다..
나의 고통은 나니아연대기볼때 최고조에 다라고..
오빠랑 엄마는 열심히 TV보는거같고..

계속 다지나가리라.. 하느님은 견딜 수 있는 만큼만의 고통을 주신댔다..
하고 열심히 생각했지만.. 그래도 아프다.ㅠ..ㅜ

너무 아프다보니 짜증도 난다.
소프롤로지 음악을 몇시간인지도 모르게 듣고있으니..
정말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0-"

누군가 내진하면서 3cm 열려야 무통주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내진하러 들어와서 3.5cm 열렸다고 하자..
그때부터 퇴근하기 전에 주치의가 한번 더 들리겠거니..
그럼 무통주사를 물어봐야지..하고기다렸다.
근데 이선생님 4시가 넘고 5시가 넘어도 올 생각을 안한다..ㅠ.ㅜ

어느순간부터는 너무 아파서 숨조차 쉬기 힘들었다.
속도 미식미식 거리더니.. 결국에는 토악질을 해버리고..

결국에 내진하러 들어온선생님한테 무통주사를 물어봤다.
난 왜.. 잘 낳을 수 있을거라고만 생각했을까??
아가가 이렇게 오랫동안 안나올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13시간쯤 지난거같은데.. 반도 안열리다니..
남은 시간을 참아낼 자신이 없었다.
결국 주사를 맞기로 했다..

눈 뜰 힘도 말할힘도.. 없다.
그저 축 늘어져있을수밖에..ㅠ.ㅜ

저녁 6시쯤.. 오빠가 저녁먹으러 나가고..
마취과 선생님이 오셔서 허리에 주사를 놓는다.
좀 무서웠다.. 마비되는거아냐..-0-"

선생님이 이것저것 하라고하는데..
정말 축~~~~~~~~~~~~~~~~ 늘어져서..
잠깐만요...제가 좀..아프거든요..
이러면서.. 정말 겨우겨우 간신히 옆으로 누워서 주사맞고.
똑바로 누워있었다.

그렇게 얼마 안있으니 통증이 좀 사라지는거같다.

아.. 이제 살겠다...ㅠ.ㅜ

우리 한아..너무 힘들겠다.
이제 호흡해야지.

그렇게 열심히 호흡하는데..
어느순간 너무 추웠다..ㅠ.ㅜ
온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덜덜덜...

저녁 9시쯤??
내진하러 샘이 들어왔는데
갑자기 쯧즛쯧..이런다..

그러더니 자궁문 다 열렸다고 힘을 주라는게 아닌가..

에? 벌써요??
먼가 정신없이 분주하게 돌아가고..
오빠 옷도 갈아입히고..
애기 머리 나왔다고하고..

난 열심히 힘을 줬다.
간호사 샘들이 자꾸 아파도 참으라고 하는데.
정말 하.나.도. 안아팠다.

그렇게 30분이 지났나?
입원하고 16시간이 흘러..

9시 38분, 한아가 태어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 울먹울먹거리는 한아목소리를 듣는순간
정말 눈물이 나더라..

근데 이아이.. 왜이리 큰거냐..
내눈에 커다란분홍색의 아가가 휙 지나갔다.
그때부터 한아의 몸무게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ㅋㅋ

신생아 처치를 하고 오빠가 탯줄도 자르고..

그동안 태반 나오는데 느낌이 정말 쑤~욱 이었다. ㅋㅋ

처음으로 만난 한아는 오빠 판박이었다.
살결도 어찌나 깨끗한지 예쁜 분홍 복숭아같았다.
그리고 잰 한아 몸무게..

3.72..
헉, 크다... ㅋㅋ

한아가 신생아실로 옮겨지고..
오빠도 같이 나간거 같고..

회음부를 꼬매는데 뭔가 시간이 오래걸렸다.
나중에 알고보니 한아가 커서 나의 항문까지 찢어졌다고한다...ㅠ.ㅜ
출혈이 심했다고.. 오빠가 본 봐로는 정말 피가 콸콸콸 나왔댄다..


글을 쓰는데..
시간이 마구 뒤죽박죽 되어 단편적인 기억밖에 안난다.ㅋㅋ

다시 낳으라면.. 잘모르겠다.
할수 있으련지..ㅋㅋ

꽤 오랜시간 힘이 들었지만..
결국 제대로 된 진통은 느끼지도 못한거다..-0-"

다행히 내몸도 크게 아픈데도 없고..^^
우리아가 너무 건강하게 와줘서 고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끔 정말 내 뱃속에서 나왔나..싶은 생각이 든다.
힘든 그 시간이 마치 꿈을 꾼듯이..몽롱하다..

같이 있어준 오빠랑 엄마한테도 고맙고..^^;;
함께 기도해준 사람들에게도 참 많이 고맙다..

앞으로 함께 살아갈 시간 동안
모두모두~ 건강했음 좋겠다..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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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28, 2007 16:36 06 28, 20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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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 22. 정기검진

아침 8시 30분 초음파 검사를 위해 새벽같이 서둘렀다.
남들은 다들 출근하는 시간인데.. 난 왜이리 생소한건지..ㅋㅋ
넘 게을러졌어~~

성별이 넘 궁금해서 "잘보이게 하고 있으렴~~" 하고 말했는데..
한아 이넘은 내 엎드려있는 바람에
아가 자세 바꾸느라 검사대에 3번이나 올라가게 만들었다.
다행히 양수양도 정상이고, 기형아 검사도 문제 없고,
모든게 다 잘 자라고 있다고 한다.

지금부터 초음파 사진이당~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엎드려 있는 한아~
희끗희끗 보이는게 척추뼈란다.
저 조그만한게 가질건 다 가지고있나보다. ^^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 것도, 위랑 방광도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벌써 입을 오물오물 거린다.
초음파에서 양수먹는 걸 봤는데, 넘 신기해서 웃으니까 팔을 흔들어줬다..ㅋㅋ
머리는.. 앞, 뒤 심한 짱구네~ 아무래도 생긴건 아빠를 닮겠어요.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골같은 앞모습.
가운데 뻥뻥 뚤려보이는데가 눈코입이다.
흠.. 지금 보니 뇌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넹~ㅋㅋ
똑똑하려나? ㅋㅋ
아님 원래 그런가? ㅋㅋ

다른데 비해서 발바닥은 조금 길쭉해 보였다. ㅋㅋ
아.. 보고싶어라. ㅠ.ㅜ

몸무게는 350g.
음.. 크기는 말 안해줬다.. -0-"

근데 집에 와서 보니까 650g은 나가야하는데..
잘 못 알아들은건지..아님 아가가 작은건지 걱정되네..-0-"

사실, 소화도 잘 안되고,
설사하는 것도 별로 안좋은 것 같아서 선생님한테 물어보고싶었는데.

"기형아 검사 이상 없구요, 초음파 검사도 이상 없구요.
잘 자라고 있네요. 한 달 있다가 오세요."
하고 넘 매정하게 할 말만 딱 해버려서,
순간 얼어버렸다.

3분도 채 안걸린 진료시간인데..
어디 불편하신데 없으세요? 하고 한마디만 물어봐주면 좋을텐데.
안물어본다고 그냥 나온 나도 웃기지만,
이상없다는데 물어보기도 뭐하고
아기가 잘 자란다니 다행이다..싶어 그냥 말았다.

흠.. 그래도 조금 마음이 그렇다.
혼자 몸이 아닌 순간부터,
어디가 조금만 안좋아도 안해도 되는 걱정까지 2배로 하는 것 같다.

이제 6개월.
21주하고 2일차다
.

20주도 채 못남았는데..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자라는게 첫번째 바램이고.
나와서도 늘 밝고 건강했으면 하는게 두번째다.

하루하루..열심히 준비해야겠다.
몸도 마음도..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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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azy

01 23, 2007 23:41 01 23, 200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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